약 한달 전쯤 친구가 청첩장을 돌린다고 모이라는 연락을 해왔다.
결혼을 한다는 사실은 알고는 있었는데 정확히 언제 하는지 몰라서 청첩장을 받으러 가겠다고 했다.
헌데 그 날 왠지 모르게 늦게 되었고 시간이 너무 늦어 그 자리에 가지 못하고 집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청첩장이야 결혼을 언제 한다 알려주기 위한 것일뿐이니 굳이 안가도 된다는 생각에서...
헌데 여기서 내가 잘못을 한것이...
청첩장을 안받아 결혼식이 언제인지 몰랐으면 친구에게 물어보거나 아니면 다른 친구들에게라도 물어봤어야 하는데
난 당연히 결혼식 전에 연락을 할거라는 생각만 가지고 잊고있었다.
근데 오늘 다른 친구에게서 문자가 왔다.
"너 왜 C결혼식에 안왔냐?"
"ㅡㅡ C결혼식 오늘이었어?"
"장난하냐? 한참지났지.. 청첩장 준다는 날도 안오고..C가 많이 섭섭해하드라"
"그날 늦어서..난 아무말도 안하길래 아직 아닌줄 알았지"
"얘기 안하긴..너처럼 다들 바뻐..암튼 C한테 전화나 한통해 무심한놈~"
휴~ 맞아...내 생각만 했어...
난 당연히 결혼식을 앞두고 친구들이(꼭 C가 아니라) 연락을 해 줄거라 믿고있었다.
걔들이 자기 일 하기도 바쁜데 내가 모르고 있다는 사실까지 챙겨줄거란 나만의 착각.
시간을 거슬러 20대 초반, 군대를 갔다온 직 후, 대인관계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던적이 있었다.
남자들의 우정이란 것이 그렇게 대단하다고 하는데 왜 난 그런 친구가 없을까?
왜 난 친구들의 모임에서 언제나 유령같은 존재(다 모인 후에 누구 안왔다 하고 뒤늦게 연락 받는 사람)일까?
뭐 이런 저런 이유로인해 내 성격에 문제가 있나? 싶었던 적이 많았다.
주변인들에게 상담을 해보면
"나도 그렇다. 그런 친구를 가진 사람은 드물다"
"너도 먼저 연락 안하면서 왜 남이 먼저 연락해주기만 바라느냐?"
이런 대답을 들어왔다.
뭐 맞는거 같다. 저런것도 다 내 욕심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살아왔는데...
오늘 다시한번 이런 생각을 하게된다.
그나저나 그 친구한테 미안해서 어쩐다냐~
결혼도 했는데 지금은 너무 늦었고 내일 전화나 한통화 해야 겠다.
슬픈 일이 계속 되는 요즘이구나~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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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List
2008/11/03 11:41
그런데 보통 친구들이 야! 몇시까지 올거야! 만나서 같이 갈까? 하는데...
2008/11/03 12:56
근데 또 반대로 생각해보면 친구들 얘기도 틀린 얘기는 아니고 내가 잘 못한거니 ㄱ-;;
암튼 그 친구한테 미안하게 됏습니다
2008/11/03 14:30
그런데 그런 친구한테도 친구라는 타이틀을 붙여 줄 수 있는 건가 전 좀 회의가 들더군요.
평소에 자주 왕래가 있던 사이라면 또 모르지만, 그렇게 자기 필요할 때만 연락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자리에 굳이 얼굴을 비추지 않아도 괜찮지 않나 싶어요.
2008/11/03 17:21
저흰 그래도 3개월? 정도에 한번씩은 얼굴은 보긴 봐요 ㄱ-;
뭐 하는건 아니고~ 걍 새벽에 만나서 pc방 가서 겜 한판하고 집에온다던가~
말 그대로 얼굴만 보고 와요 ㅎㅎㅎ
2008/11/04 00:20
2008/11/04 00:25
그리구 언젠지 알았으면 제 습관상 핸드폰에 일정을 기록했을텐데 말이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