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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의 화제 워낭소리를 봤습니다.
어제 (22일, 일요일) 봤는데, 오후 두시쯤에 예매하려고 cgv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8시 이전 타임은 막 10자리 내외로 남아서 좋은 자리는 모두 예매가 되고 없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8시 20분 신도림 영화 티켓 예매를 하고, 7시 40분쯤 도착했습니다. 일요일 저녁시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가족단위나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평소보다 많았어요. 이 역시 워낭소리를 보기위해 극장에 오신 분들이라 생각이 됩니다.


워낭소리
감독 이충렬 (2008 / 한국)
출연 최원균, 이삼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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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독립영화이기 때문에 다른 일반적인 영화와 다르게 78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이 저는 이 영화가 무슨 내용의 영화인지 알지 못하고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사실은 그냥 화제가 되고있기 때문에 궁금했을 뿐이죠. 얼마나 잘 만든 독립영화길래 100만명이 넘는 사람이 이 영화에 호평을 할까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부끄럽지만 저는 극장을 들어가는 순간까지 워낭소리에 "워낭"이 뭔지 몰랐습니다. ㄱ-; 같이 본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그게 위에 포스터속 할아버지 손에 들려있는 소의 목에 거는 종이라고 하더라구요.

워낭 - [명사]마소의 귀에서 턱 밑으로 늘여 단 방울. 또는 마소의 턱 아래에 늘어뜨린 쇠고리.
       * 달주는 다시 잠이 들었다가 당나귀 워낭 소리에 잠이 깼다.≪송기숙, 녹두 장군≫
-출처 : 네이버 사전


이 영화의 영제목은 Old partner입니다. 그리고 소의 수명은 평균 15년 정도라고 합니다. (사실 리뷰를 하기위해 포스터를 보기 전까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이 소는 할아버지의 오랜 파트너로써 40년 동안 할아버지 곁에서 묵묵히 일을 합니다. 할아버지가 다리가 불편해 일을 하기 위해 논으로, 밭으로 나갈 때는 왼쪽에 있는 사진처럼 할아버지를 태우고 다니죠.
이런 소를 할아버지는 자식처럼 아낍니다. 밭일을 하다가도, 낮잠을 주무시다가도 시간이 되면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지게 가득 꼴을 베어 오십니다. 이렇게 할아버지와 소는 오랜 동료이며 친구이고 자식같은 존재인 것이지요.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아 걷기도 힘겨워하는 늙은 소가 할아버지를 위해 죽기 직전까지 헌신을 다해 일을 하는 모습이 참 감동적입니다.
영화 자체가 다큐멘터리 식으로 진행이 되고, 러닝타임이 짧기 때문에 많은 얘기를 썼다간 심한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내용에 대한 것은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사실 저는 아무래도 다큐멘터리 영화다보니 약간은 지루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영화 시작 전에 좀 피곤한 감이 있어서 걱정을 했습니다. 게다가 영화 초반부엔 좀 지루하긴 하더군요. 그래서 졸까봐 걱정 했는데 다행히 졸음이 오기 전에 몰입할 수 있게 되서 끝까지 무사히 보게 됐습니다.
허나 감동적이라고 해서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감동이 밀려오는 그런 것은 아니었구요. 중간 중간 한번씩 강렬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물론 주변에서 거의 중반부터 끝까지 우는 분들도 꽤 되시구요~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니까요. 사실 저는 남자고 극장이다보니 막 펑펑 울 수가 없기 때문에 참아서 그렇지 집에서 봤으면 막 펑펑 울었으리라 생각이 되긴 합니다.
암튼 영화가 끝나고 나서는 솔직히 멍~ 해지더라구요. 소는 우리 인간에게(특히 한국인에겐 더욱) 무척이나 소중한 동물로써, 오랜 시간동안을 함께 해왔습니다. 평생 인간들을 위해 일을하고, 죽어서까지도 인간에게 도움을 주죠.
"소팔아서 대학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소의 가치는 대단하다고 알고는 있었지만, 영화를 보고난 후 적잖이 충격을 받은 것이지요.

강한 스포일 있습니다

조금은 다른 이야기


워낭소리가 136만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뉴스, 인터넷 등의 매체에서 입소문을 타고 주목을 받기 때문이긴 하지만, 저는 충분히 받은 감동도 있고, 메시지도 강력했습니다. 어쨌든 참 고마운 영화였다고 생각됩니다. 안보신 분들은 극장 한번 가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하네요.

워낭소리 메이킹 필름, 예고편



평점 : ★★★★★★★★★(9) [만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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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List

  1. Favicon of http://flypo.tistory.com BlogIcon 날뽀
    2009/02/24 00:13
    워낭의 의미가 저런뜻이 였군요... 저도 꼭 보고싶은 영화중에 하나입니다.^^
  2. 1
    2009/02/24 01:34
    방금 보고왔습니다.. 펑펑 울고왔네요.. 단순한 소가 아니라, 할아버님, 할머님께는 이미 가족이 되어버린.. 그 소가 겨우내 따스히 지내시라고 장작을 집채만큼 하고 겨우 숨을 거둘때.. 정말 엄청 울었습니다ㅠㅠㅠ 아직도 장면장면을 생각할때마다 먹먹해지네요 ㅠㅠ
  3. Favicon of http://teamhere.tistory.com BlogIcon 시네마천국
    2009/02/24 10:09
    시간과 노력의 결실이 잘 맺어진 영화라 생각드네요~
  4. Favicon of http://saygj.com BlogIcon 빛이드는창
    2009/02/24 10:18
    일요일날 아이들과 함께 보기로 했던 영화네요.
    많은 기대감이 듭니다.
  5. Favicon of http://bwal.tistory.com BlogIcon BWaL
    2009/02/24 19:17
    저도 이 영화 볼 기회가 있었는데..
    다음으로 미뤄졌어요 T.T
    이거 150만명인가 여튼 인원수가 넘으면 영화진흥회인가 거기에 어느정도 기부한다고 하드라구요.
    그래서 봐주려고 하고 있다는!!
    • Favicon of http://comgoon.com BlogIcon 해맑은탱쟈
      2009/02/24 20:06
      음~ 영화진흥회가 어딘진 모르겠지만~
      이미 수익의 30프로는 독립영화를 위한 기금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지요~
      꼭 보세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날거에요~^^;;
  6. Favicon of http://soulsky.tistory.com BlogIcon 정 팔 ㅇ ㅣ
    2009/02/24 21:39
    저도 꼭 보고 싶어요
    기회가 안 닿는다는 ㅠ
    신문에서 할아버지께서 사람들에게 시달리신다는 기사를 봤어요 ㅜ
  7. 고구마
    2009/02/25 01:48
    그냥 가지 말고 댓글 남겨달라는 저 문구가 발목을 잡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사실 한달 전부터 꼭 보고 싶었던 영화였는데 드디어 어제 보고 왔어요.
    촌에서 농사짓고 계시는 부모님 생각이 나서 마음이 많이 아팠답니다.
    소를 대하시는 할아버지의 마음, 할머니의 한마디 모두 제겐 익숙한 풍경이거든요.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큰 감동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8. 이령화
    2009/02/25 17:58
    아직 못봤는데요.. 올려주신 예고편 잘봤스니다.

    예고편 보고 혼자 모니터 앞에서 펑펑 울었어요..ㅜㅜ

    워낭소리 보고 싶은데 극장에서 도저히 창피해서 못볼거 같아요..

    제가 동물 나오는 영화를 잘 못봐요.. 슬픈내용이 아니어도 눈물부터 나서요..^^;
  9. 난 왜케...
    2009/02/27 00:41
    난 왜케 재미없었지...재미없어도 100만명이라는 숫자가 있으니 결말은 좀그럴싸할든줄 알았는데...ㅋㅋ차라리 그유명한 벤자민을 보는게 낳았을뻔...소만 대따 불쌍하던데..
  10. 흠흠
    2009/02/27 13:55
    어제 엄마 모시고 봤는데 영화가 아직도 가슴이 먹먹합니다.


    근데 할아부지께서 정말 500만원이면 소를 파셨을까요?
    할머니와 자식들 성화에 못이겨 우시장 가신거겠죠?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까 해서 검색하다가 블로그에 들어오게 되었네요
    • Favicon of http://comgoon.com BlogIcon 해맑은탱쟈
      2009/02/27 14:06
      뭐...잘은 모르겠지만...
      제 생각은 조금은 팔아야겠다 싶은 생각이 드신거 같긴해요~
      소가 힘들어하는 모습도 자주 보였고, 그걸 알면서도 정때문에 놔줄수가 없었는데~
      일을 안시키려고 새 소를 사와도 길들이기 어렵고 해서 자꾸 일을 시키게 되니~
      놔줘야 겠다는 생각을 하시지 않았나...싶기도 하네요~
      근데 500만원은 안팔겠다는 의지로 말하신거 같네요~

      요즘 할아버지/할머니께서 살고 계신 그 곳이 관광지처럼 되버려~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고하네요~ 그것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계시다구하구요.
      씁쓸할 따름입니다...왜 들 그러는지~
  11. yorda
    2009/03/02 18:54
    난 벤자민 보고는 엄청 울었는데 ;ㅁ;

    극장 불 들어왔을때. 마주보고 서로 민망할만큼 울었는데 ㅋㅋ


    이건..할머니 탓이야! 할머니 말투 때문에 자꾸 웃어서....;;

    워낭소리가 아니라. 할머니 한탄소리야 ㅋㅋ

    그래서. 감정이 안실렸어! ㅋㅋㅋㅋ ㅠ_ㅠ


    근데. 소는 너무 불쌍하더라;; 에휴~
    • Favicon of http://comgoon.com BlogIcon 해맑은탱쟈
      2009/03/02 18:59
      조금은 다른이야기 부분에 써놓은 내용하고 같군~
      할머니 한탄소리 때문에 웃겨서 감동이 떨어진다라는...

      난 눈물이 나다가도 웃기고 웃으면서도 눈물이 나고 하더라고~ ㅋㅋ

      근데 벤자민 안봐서 잘 모르겠다만 그게 왜 슬프단건지 ;;
      내가 보기엔 하도 사람들이 슬프네 슬프네 해서 좀 덜했다고 보이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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